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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aeseok Lee

March 28, 2026

미리 닦아둔 시간,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는 여백

나는 약속에 늦는 것을 깊이 경계한다. 정확히 말하자면, 늦는다는 결과보다도 시간에 쫓겨 내 영혼의 평안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자체가 마음을 몹시 소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. 그 가능성이 아무리 작을지라도, 불안이 마음을 두드리는 순간부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하루의 거룩한 리듬은 미세하게 어긋나며 세상의 분주함 속으로 끌려가기 시작한다. 그래서 나는 늘 누구보다 먼저 집을 나선다. 이것은 단지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한 표면적인 배려가 아니다. 세상의 속도에 휩쓸려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의 세미한 음성을 놓치는, 그 영적으로 척박하고 불편한 상태에 내 영혼을 방치하지 않기 위한 나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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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arch 25, 2026

하나님, 정말 제 안에 계신가요?

크리스천으로서 시시때때로 부딛히는 난관이 있다.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이라고 고백하고 선포하면서도 정작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. 고난이 닥쳐오면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고난이라는 상황 그 자체에 집중하고, 불안이 덮쳐오면 유한한 것들에 나를 맡기는 어리석음을 범한다. 더 기가 막힌 건, 분명히 이 방향이 아니라는 걸 잘 알면서도 몸과 마음은 옳지 못한 길로 향해 있다는 것이다. 다시 마음을 잡고 기도를 시작하면 이렇다할 변화가 일어나지도 않는다. 하나님의 음성이라든지, 평안한 마음이라든지... 잠시동안 마음 한 켠에 평안이 찾아오면 이게 하나님께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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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ebruary 21, 2026

삶의 전환점에서 얻은 진실

나는 ‘선 실행, 후 수습’이란 가치관을 기반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. 다수가 정의한 행복의 일반화를 따르기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는 삶이야말로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자유 지향 유전자를 거스르지 않는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. 누군가 나에게 지금까지의 결정 중 가장 후회하지 않는 결정이 무엇인지 묻는다면, 나는 단연코 약 3년 전 즈음 있었던 자퇴와 재입학의 결정을 이야기할 것이다. 누구나 그렇듯 고3이 되면 학교에서 진로 상담을 받기 마련이다. 이미 하고 싶은 게 있는 상태라면 그 일을 향해 필요한 기술이나 스펙을 쌓아가면 되지만, 애석하게도 나는 좀비 마냥 아무 생각 없이 학교 생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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